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35세 베테랑 최지만이 9월 21일 예정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다. 나이는 신인 수준이지만 경력은 그렇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국내 야구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9월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들의 입찰 전략과 성공 가능성을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경력과 국내 복귀의 배경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국제 자유계약으로 입단해 약 15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렸다. 525경기 출전, 67홈런, 타율 0.234라는 통산 기록은 평균 이상의 성적이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후 뉴욕 양키스, 탐파베이 레이스 등 유명팀을 거쳤으며, 2020년 탐파베이 소속 당시 월드시리즈 선발 출전이라는 이력이 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나이와 신체 상태의 악화였다. 2021년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 후 지속된 부상 문제로 2024년 6월 미국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후 2025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으나, 무릎 통증으로 3개월 만에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고 8월 26일 전역했다. 신체 제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국내 복귀 후 주소 등록이나 생활 정착 절차도 신규 귀국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는 항목이다.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과 규정
최지만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산고를 졸업한 직후 바로 미국으로 나가 국내 정규리그 등록 없이 메이저리그와 계약했으므로, KBO 규정상 "한국에서 중학교 이상을 재학한 뒤 국내 프로구단 등록 없이 해외 프로구단과 계약한 선수"에 해당한다.
신청 마감은 이미 8월 7일 지났으며, 최지만은 마감일 안에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참가 자격 요건을 정리하면, 1) 한국 중학 이상 재학 후 해외 프로계약 선수 2) 해외 학교 출신 아마추어 및 프로 선수 3) KBSA 등록 후 고교·대학 중퇴 선수 4) 독립리그·퓨처스리그 최근 1년 1경기 이상 출전 선수다. 최지만은 1번과 4번을 동시에 만족한다.
현재 울산 웨일즈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참가 자격 강화 요건이 된다. 2026년 4월 23일 입단한 이후 6월 퓨처스리그 데뷔를 거쳐, 8월 15일 한화전에서 3점 홈런을 기록하며 국내 무대 첫 홈런을 터뜨렸다.
구단별 평가와 1라운드 지명 가능성
베이스볼코리아 등 언론 취재에 따르면, 복수 구단이 최지만을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의 계산은 상반된다. 긍정 평가는 메이저리그 525경기 경험, 67홈런의 거포, 현재 KBO 내야 자원 부족 현황, 즉시 전력감으로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부정 평가는 35세 고령, 고질적 무릎 부상, 2년 이상 실전 공백(2024년 6월 이후), 최근 기량 저하(2024년 타율 0.238), 신체 제약에 따른 적응 불확실성을 지적한다. 언론에서는 이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구도로 평가하고 있다.
2027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2026년 순위 역순이다. 키움(1순위)→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이다. 내야 자원 부족을 느끼는 상위 팀이 최지만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KBO 성공을 위한 적응 과제
최지만이 KBO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여러 적응 요소를 극복해야 한다. 첫째, 국내 야구의 환경 차이다. 메이저리그 볼과 KBO 볼의 물성, 구장 크기와 펜스 높이, 투구 문화(페니스 볼, 속구 의존도)의 차이가 경험 많은 베테랑도 적응에 시간을 요구한다.
둘째, 신체 적응 과제다. 무릎 부상 재활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 일정 변화에 따른 신체 피로, 35세 베테랑의 회복력 저하가 주요 변수다. 퓨터스리그(3A 수준)와 정규리그의 강도 격차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셋째, 심리적 압박이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서의 기대치 관리, 고교 졸업 신인들과의 경쟁 상황에서의 부담, 신인 취급받는 이례적 상황 자체가 정서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최지만 본인도 인터뷰에서 "드래프트 관심이 어린 선수들에게 더 중요한 기회,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드러냈다.
다른 신인 선수들에 미치는 영향
통상적으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 투수, 고교·대학 선수 중 특급 유망주로 채워진다.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이러한 통상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다. 부산고 하현승(투수), 서울고 김지우 등이 최고 유망주로 꼽히나, 내야 자원 부족이라는 현황에서 신인 내야수보다 즉시 전력감인 최지만을 우선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9월 21일 드래프트는 이러한 구단의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를 보여주는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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